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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제발

사랑아 제발

선아, 넌 내가 악마라도 사랑해 줄까? 죄인 걸 알면서도 네가 욕심이 났다. 널 안고 처음으로 꿈이 생겨 버렸다. “말해 봐. 너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내가 네 친오빠가 아니라는 거.” 악마처럼 새까만 눈동자로 선의 팔을 바짝 움켜쥔 그가 씹어 뱉듯 음산한 말을 내뱉었다. 선은 목구멍에 커다란 덩어리가 묵직하게 걸려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너와 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는 거. 내가 아버지의 핏줄도, 어머니의 핏줄도 아니라는 거!” 어떻게,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모르던 그가 어떻게? “그래, 넌 처음부터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어. 지금까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날 미치게 하는 너의 이 눈동자가 언제부턴가 달라졌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모르는 척해야 했어. 하지만…….” 그렁그렁 맺혔던 선의 눈물이 끝내 주르륵 흘러내리고 말았다. 쏟아지는 그의 뜨거운 눈빛에 오싹한 전율이 스쳤다. 남자를 모르는 풋내기라 해도 이 순간 그의 눈빛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철저히 욕망에 이글거리는 남자의 눈빛으로 선을 향해 더운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오빠, 제발 이러지 마. 알잖아.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우린 정말…….” 제발, 그가 먼저 놓아주길, 자신이 미쳐 버려 오랫동안 감춰 온 마음을 쏟아내지 않길, 그의 숨결에 자신을 놓아 버리지 않길, 선은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하지만. “난 이미 경고했어,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기회를 놓친 건, 너야.” 그의 손이 움켜쥐고 있던 그녀의 손을 당겨 자신의 중심부에 가져갔다. <슬픔아, 제발!>에서 ‘정수인의 사라진 동생, 정수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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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완결 신작 10+

사랑아 제발 작가 : 빨강우체통

선아, 넌 내가 악마라도 사랑해 줄까? 죄인 걸 알면서도 네가 욕심이 났다. 널 안고 처음으로 꿈이 생겨 버렸다. “말해 봐. 너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내가 네 친오빠가 아니라는 거.” 악마처럼 새까만 눈동자로 선의 팔을 바짝 움켜쥔 그가 씹어 뱉듯 음산한 말을 내뱉었다. 선은 목구멍에 커다란 덩어리가 묵직하게 걸려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너와 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는 거. 내가 아버지의 핏줄도, 어머니의 핏줄도 아니라는 거!” 어떻게,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아무것도 모르던 그가 어떻게? “그래, 넌 처음부터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어. 지금까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날 미치게 하는 너의 이 눈동자가 언제부턴가 달라졌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모르는 척해야 했어. 하지만…….” 그렁그렁 맺혔던 선의 눈물이 끝내 주르륵 흘러내리고 말았다. 쏟아지는 그의 뜨거운 눈빛에 오싹한 전율이 스쳤다. 남자를 모르는 풋내기라 해도 이 순간 그의 눈빛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철저히 욕망에 이글거리는 남자의 눈빛으로 선을 향해 더운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오빠, 제발 이러지 마. 알잖아. 아무리 그래도 안 돼. 우린 정말…….” 제발, 그가 먼저 놓아주길, 자신이 미쳐 버려 오랫동안 감춰 온 마음을 쏟아내지 않길, 그의 숨결에 자신을 놓아 버리지 않길, 선은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하지만. “난 이미 경고했어,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 기회를 놓친 건, 너야.” 그의 손이 움켜쥐고 있던 그녀의 손을 당겨 자신의 중심부에 가져갔다. <슬픔아, 제발!>에서 ‘정수인의 사라진 동생, 정수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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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5563-420-2

출판 시크릿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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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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