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클레어가 넥타이를 건네자 남자는 무심하게 받아 들고 잔인하게 말했다. “당분간 리아나 방에서 지낼 거야. 어머니께는 당신 혼자 다녀와.” 사랑하는 남편, 헌트 후작이 다른 여자와 며칠 밤을 보내겠다고 당당히 얘기해도 클레어는 그를 사랑했다.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헌트 후작은 양아들 제노와 함께 클레어를 잔인하게 쫓아내고, 마차에 몸을 날려 목숨을 버리려는 클레어 앞을 제노가 막았지만 두 사람은 추운 겨울 함께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그 사고 덕분인지 후작과의 결혼 전 과거로 돌아온 클레어는 즉시 결심한다. 저를 살리려 했던 제노에게 은혜를 갚기로. 그리고 짐승만도 못한 후작에게 복수를 선물하기로. *** “우리 친구 해요!” 제노를 위해 그린트 앨런 대공의 힘이 필요해진 클레어는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이 자꾸만 싹트기 시작하는데…….